[커피]바라짜 버추소 플러스 커피 그라인더
Baratza Virtuoso plus
코로나가 터지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게 되자 맛있는 커피에 대한 갈망이 더 깊어졌다. 핸드 밀을 쓰기가 버거워 분쇄커피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가 갑자기 커피 원두를 갈아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렇다고 예산이 넉넉한 편도 아니라서 적당한 가격의 그라인더를 알아본 결과 두 가지로 옵션이 좁혀졌다.


1. 바라짜 엔코 (encore)
2. 브레빌 스마트 그라인더
아무리 봐도 브레빌 그라인더가 디자인 적으로 압승이었지만, 당시 인터넷 여론은 바라짜가 더 대세같이 보이길래 엔코로 사기로 결정했다.
더 검색해 본 결과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엔코에 쓰는 버가 버추소와 같지만 북미는 또 그게 아니었다.
한 블로거에 의하면 엔코는 M3 버를 쓰고 버추소는 M2 버를 써서 버의 예리함과 재질이 다르고 갈리는 속도도 M2가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.(https://www.thecoffeemaven.com/comparison/baratza-encore-vs-virtuoso) 이 블로거는 명확한 정답을 주지는 않았지만, 내 성격에 엔코를 사서 버를 갈아 끼울 일은 없을 것 같고, 이왕 사는 김에 보태서(...) 버추소를 사야지하고 마음먹었다. 아마존을 뒤져보니 버추소는 없고 후속 모델로 추정되는 버추소 플러스로 구매.

솔직히 디자인은 100%마음에 들지 않지만, 그냥 받아들이기로했다.
기존 버추소 모델과의 차이는 전면에 전자 화면과 버튼이 있다는 점. 화면에는 초단위로 작동시간이 나온다. 화면 밑에 동그란 버튼을 돌리면 전자레인지처럼 작동시간이 +/-로 조절되고, 버튼을 누르면 그라인더가 On/Off 된다. 그리고 갈린 원두가 떨어지는 컨테이너 안쪽에 LED 등이 있어서 원두가 얼마나 많이 갈리는지 보기 쉽다.
일단, 전동 그라인더를 쓰니 핸드 밀을 돌리는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어서 세상 편하다. 커피 갈 때 소음은 있지만 커피를 오래 갈지는 않으니까 참을 만하다. 무엇보다도! 원두를 사서 바로 갈아먹으니 커피 맛이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.
나는 이외에 다른 전동 그라인더를 써본 적이 없어서 좋고 나쁨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, 현재 1년째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다. 장비병이 도져서 더 비싼 그라인더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순간도 있지만,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려고 노력 중이다.